수시 전형 _3. 자기소개서

어느 해보다 더위에 시달리던 올 7월말에 시작한 글을 이제야 마무리하여 올립니다.
변명이라면 변명이겠지만
수시 전형 기간은 너무나도 바쁩니다.
또한 수능 이후 지금까지 정확히는 어제까지 4년제 원서작성 관련해서 참 바쁜 시간이었습니다.
아이들은 최선을 다해 수능에 응했고 저희는 최선을 다해 정시 지원 전략을 세웠습니다.
이제 하늘의 뜻을 기다리는 일 밖에 없네요. 모두가 웃을 수 있는 2월이 오길 바랍니다.

각설하고,

오늘은 학생부 종합 전형에서 상당히 중요한 변별 요소로 작용하는
자기소개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대학에서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하고자 합니다.
물론 여기서 ‘우수함’이란 ‘공부를 많이 한’이 아니라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아무리 뛰어난 학습적 역량을 성취했다 할지라도 대학 과정에서 비하자면 조족지혈이겠죠?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그렇다면 대학에서 우수한 학생을 선별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바로 자기 소개서 문항 속에 힌트가 있습니다.
대교협에서 발표한 자기소개서 공통 문항은 다음과 같습니다.

1번,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학업에 기울인 노력과 학습 경험에 대해,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2번, 고등학교 재학기간 중 본인이 의미를 두고 노력했던 교내 활동을 쓰고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3개 이내로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3번, 학교생활 중 배려 나눔 협력 갈등 관리 등을 실천한 사례를 들고 그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기술해 주시기 바랍니다.
4번, 대학별 자율 문항

자기소개서 문항들의 공통점을 찾으셨나요? ‘배우고 느낀 점을 중심으로 기술’하라 입니다.

그렇다면 ‘배우고 느낀 점’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바로 ‘성장’입니다. 우리는 여러 부분에서 성장합니다. 그래서 자소서 문항도 성장의 범위를 한정해 둔 것입니다.

‘학업’, ‘진로’ 그리고 ‘대인 관계’입니다.

이것을 문항에 대입하자면

1번 문항은 ‘학업’이라는 분야에서 ‘내가 성장한 부분’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2번 문항은 ‘진로’ 관련에서 성장한 부분과 노력한 점을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3번 문항은 ‘대인 관계’에서의 ‘나’를 설명하는 문항으로 보시면 됩니다.

4번 문항은 대개 ‘지원동기 혹은 향후 학업 계획’입니다. 지원동기는 앞쪽의 경험들과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것이 좋으며

학업 계획은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구체적으로 기술하는 것이 좋습니다.

많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보면, 대부분 자신의 경험이 글의 80%를 차지하며 20%정도가 느낀 점을 채워집니다.

그런데 그 느낀 점도 매우 상투적인 내용, 즉 ‘보람을 느꼈다’ 혹은 ‘나를 되돌아보는 계기였다’ 등입니다.

천편일률적인 글로 ‘나’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

자기소개서 문항은 학생부에 기재된 내용만으로 알 수 없는 부분이 있기에 궁금해서 던지는 질문입니다.

그러니 질문의 요지를 잘 파악하여 대답한다면 ‘남’과 차별된 자신을 잘 설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